Play

[53] 양반가-초당

으리으리한 양반가옥의 가장 안쪽에 웬 초가집이 있나 싶으시죠? 이곳은 초당입니다. 초당은 조선시대 양반들이 초가에 살던 서민들과 더불어 살아간다는 의미로 집안에 한 채씩 지은, 일종의 상생의 의미를 담은 공간입니다.


그 뜻을 담아 모든 건물이 기와지붕인 반면, 이곳 초당은 짚으로 만든 이엉지붕입니다. 일반적으로 초당은 안채 뒤쪽이나 집안 정원의 깊숙한 곳에 지어 외부와 철저히 차단하곤 했는데요. 그 이유는 바로 이곳에 결혼하기 전 딸들이나 갓 시집온 며느리 내외를 머물도록 했기 때문입니다. 가장 은밀한 곳에 위치한 초당을 둘러보며 상생의 의미를 되새겨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