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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충현서원

서원은 오늘날의 중, 고등학교입니다. 각 지역마다 학식이 높은 학자들이 서당에서 기초적인 학문을 뗀 학생들을 모아 훌륭한 인재로 키우기 위해 세운 학교인데요. 조선시대 대표적인 서원으로는 퇴계 이황이 세상을 떠난 후 그의 제자들이 스승의 뜻을 모아 세운 도산서원을 꼽을 수 있습니다.

서원에서 가장 중요한 공간은 성현들의 위패를 모셔놓고 제사를 지내는 사당입니다. 각각의 서원마다 모시는 학문적 스승이 달랐는데요. 이에 따라 학문의 방향도 조금씩 차이가 있었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스승이 제자들을 모아 강연을 하는 강당이 있고요. 책을 만드는 판고와 책을 보관하는 서고 등이 있죠. 또한 서원에서 공부하는 유생들은 모두 서원 안에서 살아야 했기 때문에 유생들의 생활공간인 동재와 유생들을 돌보는 하인들이 머무는 서재도 있었습니다. 조선 중기 명신이죠. 우리에게는 오성과 한음으로 잘 알려진 오성 이항복(李恒福)과 한음 이덕형(李德馨) 역시 서원을 함께 다니며 학문과 우정을 더욱 돈독하게 쌓았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함께 학문을 배우며 선비정신을 갈고 닦았던 서원 유생들의 삶은 어땠을지, 한번 느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