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

[13] 남부지방대가

이제 여러분은 솟을대문을 지나 조선시대 양반가옥으로 들어가실 겁니다. 우뚝 솟은 높은 솟을대문, 이름처럼 대문이 참 높은데요. 이는 조선시대 양반들이 타고 다니던 가마나 초현이 잘 지나다닐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나중에는 양반가옥의 상징이 되었죠. 대문을 들어서면 바로 옆엔 하인들이 머무는 문간방이 있고요. 왼쪽부터 사랑채와 안채, 그리고 광채가 있습니다.

사랑채는 평소 남자 주인이 생활하는 공간입니다. 책을 읽거나 손님을 맞이하고 아들에게 공부를 가르치는 것 모두 사랑채에서 이루어졌습니다. 또한 누마루에 서면 집안 전체를 볼 수 있어 하인들을 다스리기도 했죠.
사랑채의 건물은 기역자형 구조로 안채까지 이어져 있습니다. 안채는 여자주인이 머무는 곳입니다. 안채 앞마당에는 큰 나무가 서 있는 정원이 있는데 이는 남녀가 유별했던 조선시대, 안채가 대문 밖에나 손님이 드나드는 사랑채에서 보이는 걸 막기 위해서죠.
안채에는 주로 살림살이를 두고 여자주인이 집안 살림을 도맡아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한 시집안간 딸들은 안채에 지내면서 어머니에게 안주인으로서의 덕목을 배우기도 했습니다.
이 가옥 안에는 특이하게도 우물이 있습니다. 조선시대에 우물은 보통 마을사람들이 공동으로 쓸 수 있도록 마을의 중심부에 있었는데요. 이렇게 넉넉한 양반집의 경우 집안에 전용 우물을 파서 사용하기도 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