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

[47] 남부지방민가

이 집은 전남 담양군 대전면 성산리에서 있었던 민가를 복원한 것입니다. 안채는 남부 지방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ㄱ자형의 가옥배치로 대청을 사이에 두고 건너방과 안방이 있고, 부엌이 안방에 ㄱ자로 붙어있는 형태입니다. 안채와 튼 ㄷ자형으로 배치된 사랑채에 사랑방과 부엌이 나란히 붙어 있습니다.

이 집에는 똬리가 있는데, 부엌에서 여인들이 주로 쓰던 물건입니다. 이 똬리는 여러 가닥의 새끼줄을 둥글게 만들어 틀을 만들고, 겉에는 볏짚이나 왕골로 감아서 마감하는데, 때로는 헝겊을 쓰기도 합니다. 똬리는 여인들이 머리에 물동이나 항아리를 일 때 쓰는데, 머리 위에 인 물동이나 항아리를 고정하는 역할도 하고 머리를 덜 아프게 하는 기능을 합니다. 똬리 끝에는 길게 줄을 늘이는데, 똬리가 움직이지 않도록 한 손으로 잡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