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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남부지방소농가

전라남도 장성군 장성읍 장안리에 있던 소농가를 복원한 집으로 겨우 3칸이 넘는 작은 규모입니다. 이곳에서는 조릿대라는 산죽(山竹)을 이용해 조리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조리는 곡물을 물에 넣고 휘저어서 돌을 골라내는 도구입니다. 이와 같은 원리로 복조리는 복을 조리에 담아 나쁜 것은 골라낸다는 의미로 쓰였습니다. 그래서 옛 사람들은 정초에 팔러 다니는 복조리를 구입하여 돈과 엿을 담아 벽이나 문 위에 걸어두고 복이 들어오길 빌었습니다.

또 이 집에는 짚으로 만든 둥구미를 비롯하여 계란망태, 삼태기, 종다래끼와 싸리가지로 만든 바소쿠리, 채반, 바구니를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물품은 농가에서 농사를 지을 때, 농부들이 만들어 사용하였습니다. 마당에는 조작방아가 있습니다. 디딜방아의 변형된 형태로 혼자서도 방아를 찧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