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 집에 아기가 태어났나보군요.
사실 이 소식은 대문에 걸려있는 금줄을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금줄은 신성한 곳에 걸어놓는, 짚으로 꼰 새끼줄입니다.
신성하기 때문에 부정한 것의 침입을 막기 위한 의미가 담겨있기도 하죠.
때문에 예부터 아이를 낳으면 대문에 금줄을 걸어 악귀를 쫓아내려 했답니다.
특히 아들을 낳으면 금줄에 고추를, 딸을 낳으면 솔가지를 걸어 아이의 성별을 알리기도 했죠.
이쯤 되면 금줄은 마치 미신처럼 느껴지지만 사실 갓 태어난 아기와 막 출산한 산모는 면역력이 약해 사람들의 접촉을 피해야하죠.
아기가 태어나면 금줄을 약 21일간 걸어두는데 이는 산후회복기간인 삼칠일과 꼭 맞아 떨어지는 기간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보면 금줄은 우리 조상들의 슬기로운 지혜가 아닐까 싶네요.
이 가옥에서는 장인이 직접 손으로 가마니를 짜고 있습니다. 가마니는 짚으로 엮어 짠 자루입니다.
짚으로 짜긴 해도 틈새가 굉장히 촘촘해 알갱이가 작은 곡식을 담아도 샐 염려가 없다는데요.
가마니의 촉감은 어떨까요? 또 얼마나 촘촘하게 짜여 있는지 직접 만지며 느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