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중부지방민가-가마니짜기

아, 이 집에 아기가 태어났나보군요. 사실 이 소식은 대문에 걸려있는 금줄을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금줄은 신성한 곳에 걸어놓는, 짚으로 꼰 새끼줄입니다. 신성하기 때문에 부정한 것의 침입을 막기 위한 의미가 담겨있기도 하죠. 때문에 예부터 아이를 낳으면 대문에 금줄을 걸어 악귀를 쫓아내려 했답니다.

[23] 중부지방민가-가마니짜기 추가 이미지

특히 아들을 낳으면 금줄에 고추를, 딸을 낳으면 솔가지를 걸어 아이의 성별을 알리기도 했죠. 이쯤 되면 금줄은 마치 미신처럼 느껴지지만 사실 갓 태어난 아기와 막 출산한 산모는 면역력이 약해 사람들의 접촉을 피해야하죠. 아기가 태어나면 금줄을 약 21일간 걸어두는데 이는 산후회복기간인 삼칠일과 꼭 맞아 떨어지는 기간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보면 금줄은 우리 조상들의 슬기로운 지혜가 아닐까 싶네요. 이 가옥에서는 장인이 직접 손으로 가마니를 짜고 있습니다. 가마니는 짚으로 엮어 짠 자루입니다. 짚으로 짜긴 해도 틈새가 굉장히 촘촘해 알갱이가 작은 곡식을 담아도 샐 염려가 없다는데요. 가마니의 촉감은 어떨까요? 또 얼마나 촘촘하게 짜여 있는지 직접 만지며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23] 중부지방민가-가마니짜기 추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