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마을에 울려 퍼지던 구성진 가락, 진도 아리랑의 섬, 진도의 가옥은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먼저 진도가옥의 벽면에는 흙담에 큰 돌멩이가 여기저기 박혀 있습니다.
진도는 섬 지역 특성답게 바람이 강하며 특히 비가 많이 내리기로 유명했기 때문에 비바람이 집안으로 들이치지 않도록 진흙에 돌을 섞어 두껍게 벽을 만들었습니다.
또한 사계절 내내 기온이 일정하다보니 온돌과 마루가 거의 동일한 크기로 배치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죠. 진도 가옥에는 다른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공간이 하나 있는데요?
바로 ‘마래’입니다. 마래라는 공간은 형태적으로는 일반적인 방의 모습과 다를 바 없지만, 이곳에 곡식을 저장하기도 하며 집안이 평안할 수 있도록 신을 모셔두는 신당으로 사용한 점이 특징입니다.
이렇게 진도에서는 집집마다 마래를 마련하고 수시로 집을 지켜주는 수호신에게 빌었는데요. 아마도 거친 자연 속에서 무사하길 바라는 바람이 담긴 마음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