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천군 소라면 현천리에서 이건한 남부의 큰 집입니다. 솟을 대문 좌우에 하인들이 거처 하던 행랑방이 있습니다.
ㄱ자형의 안채와 일자형의 사랑채, 광채가 터진 ㅁ자형으로 배열된 구조로 안마당이 넓고, 사랑채 마당 또한 넓고 화단이 조성되어 있는 것이 특색입니다.
먼저, 사랑채를 보실까요?
넓은 대청 건너에 작은 사랑이 있고 그 앞쪽에 난간이 부설된 높은 누마루가 있으며 큰사랑 앞쪽에도 돌아간 누마루와 난간이 있습니다.
이 사랑채는 바깥주인이 거처하는 공간으로 손님들을 접대하거나 정치토론, 학문과 예술에 관한 깊은 사색을 위한 사회적 공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음에는 여성들의 공간인 안채를 보실까요? 이곳 안채의 가구와 물품들을 살펴보면 가족생활의 중심이 되는 공간에 걸맞게 부드럽고 온화한 분위기로 꾸며져 있습니다. 장과 농의 다리를 살펴보십시오.
다리가 꽤 높아서 바닥과 가구사이에 빈 공간이 있지요? 온돌방의 열기에 가구가 뒤틀리고 상하는 것을 막고 통풍을 위해서 이렇게 만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