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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중부지방농가

공연장을 향해 걷다보면 싸리담장으로 넓은 마당이 보이는 집이 있습니다. 이 집은 충남 공주군 우성면 내산리의 민가를 복원한 것입니다. 이 집은 규모가 비교적 작은 중부지방의 가옥으로서 안채는 안방머리에 윗방이 옆으로 길게 붙어 있고, 그 안쪽으로 긴 골방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방 끝머리에는 작은 광이 달려 있고, 넓은 부엌은 칸을 나누어 그 안에 찬간과 광을 두어 기능적으로 활용하였습니다.

이 집에는 괴나리봇짐이 놓여 있습니다. 괴나리봇짐은 먼길을 갈 때, 보자기에 짐을 싸서 어깨에 메는 작은 짐을 말합니다. 이 단어는 상당히 오래전부터 쓰였던 것으로 보이는데, 일제강점기의 신문기사에도 등장합니다. 보통 괴나리봇짐과 비상신발인 짚신은 잘 알려져 있지만, 조선시대에는 괴나리봇짐에 여행에 필수품인 비상음식, 의복, 이부자리, 방석 등을 넣었다고 합니다. 또 필요에 따라 종이, 벼루, 먹 등을 넣고 과거시험을 준비하러 갔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