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마을 어귀나 고갯마루에 서 있는 오래된 나무에는 청(靑), 적(赤), 황(黃), 백(白), 흑(黑) 즉 파란색, 빨간색, 노란색, 흰색, 검정색의 오방색 천이 펄럭였는데요.
이러한 나무를 서낭당이라고 불렀습니다. 서낭당은 마을의 수호신인 서낭을 모시는 일종의 신전입니다. 우리 조상들은 서낭당 앞을 지날 때 돌 세 개를 올리고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고 믿었죠.
또한 나무에 묶어놓은 다섯 색깔의 천은 동, 서, 남, 북과 중앙에서 몰려오는 잡귀나 악재를 막아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마을의 평안과 안녕을 위해 조선시대 사람들은 서낭당을 매우 신성하게 여겼으며 정월 초하루에는 모두 이곳에 모여 제사를 지내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