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오세요. 이곳은 조선시대 남부지방의 농가입니다. 가옥 앞에 세워져 있는 기다란 장대의 이름은 볏가릿대인데요.
조선시대 농가에서는 정월 대보름 전날 벼나 보리와 같은 곡식들을 한데 싸서 볏가릿대에 묶어세우며 한해의 농사가 잘되기를 기원했다고 합니다.
이 농가는 평민이었던 농부의 집이지만 머슴이 머물던 공간도 있고 격식을 꽤 잘 갖춘 집으로 호남지방에서 살림이 넉넉했던 부농의 집이었습니다.
이 가옥은 전형적인 남부지방 형식을 따르고 있습니다. 여름이 덥고 습한 기후 특성 때문에 바람이 잘 통하도록 안채와 바깥채를 나란히 일자형으로 배치했으며, 방과 방 사이 마루를 두고 창문을 많이 만든 것이 특징이죠.
지붕에도 조상들의 지혜가 담겨 있는데요. 초가의 지붕은 짚으로 엮어 만든 이엉을 여러 겹 겹쳐 만드는데,
이엉은 시간이 지나면 썩거나 곤충들이 살기 때문에 해마다 가을걷이가 끝나면 헌 이엉을 걷어 내고 새 이엉을 엮어 바꿨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뒷간을 놓치지 마세요.
뒷간은 오늘날의 화장실로, 조선시대에는 뒷간을 보통 집 건물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곳에 두었습니다.
뒷간 안에는 똥과 오줌을 퍼 나르는 항아리 형태의 농기구인 오줌장군이 있는데요.
비료가 없던 조선시대, 똥과 오줌은 농작물에 좋은 거름으로 사용하였기 때문에 준비된 도구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