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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남부지방농가

어서 오세요. 이곳은 조선시대 남부지방의 농가입니다. 가옥 앞에 세워져 있는 기다란 장대의 이름은 볏가릿대인데요. 조선시대 농가에서는 정월 대보름 전날 벼나 보리와 같은 곡식들을 한데 싸서 볏가릿대에 묶어세우며 한해의 농사가 잘되기를 기원했다고 합니다. 이 농가는 평민이었던 농부의 집이지만 머슴이 머물던 공간도 있고 격식을 꽤 잘 갖춘 집으로 호남지방에서 살림이 넉넉했던 부농의 집이었습니다.

이 가옥은 전형적인 남부지방 형식을 따르고 있습니다. 여름이 덥고 습한 기후 특성 때문에 바람이 잘 통하도록 안채와 바깥채를 나란히 일자형으로 배치했으며, 방과 방 사이 마루를 두고 창문을 많이 만든 것이 특징이죠. 지붕에도 조상들의 지혜가 담겨 있는데요. 초가의 지붕은 짚으로 엮어 만든 이엉을 여러 겹 겹쳐 만드는데, 이엉은 시간이 지나면 썩거나 곤충들이 살기 때문에 해마다 가을걷이가 끝나면 헌 이엉을 걷어 내고 새 이엉을 엮어 바꿨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뒷간을 놓치지 마세요. 뒷간은 오늘날의 화장실로, 조선시대에는 뒷간을 보통 집 건물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곳에 두었습니다. 뒷간 안에는 똥과 오줌을 퍼 나르는 항아리 형태의 농기구인 오줌장군이 있는데요. 비료가 없던 조선시대, 똥과 오줌은 농작물에 좋은 거름으로 사용하였기 때문에 준비된 도구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