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부터 마을입구에 질병(疾病)이나 재해(災害)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마을을 지켜주는 수호신 역할을 하는 서낭당을 세웠습니다.
마을입구에는 입석과 돌탑, 솟대, 당나무, 당집 등이 세워져 있으며, 이를 매개로 신에게 마을 주민들의 안녕과 삶의 풍요를 기원하였습니다.
마을입구는 먼길에서 돌아오는 가족들을 마중하고, 먼 길 떠나는 가족들을 배웅하는 만남과 이별의 장소입니다.
매년 정초에는 서낭당에 왼새끼로 꼰 금줄을 쳐서 신성한 지역임을 표시하고, 마을 주민들이 불행한 일이 닥치지 않고, 농사도 풍년이 들도록 날을 잡아서 제사를 지내기도 했습니다.
제사를 지내기 위해서 제사를 지낼 제관을 뽑았고 음식을 준비할 당주를 뽑아서 마을 주민들 모두가 함께 준비했습니다.
서낭당 신앙은 한국의 대표적인 마을공동신앙으로서 오랜 세월동안 마을 주민들이 함께 화합할 수 있도록 했고, 마을도 지켜주고, 길가는 나그네도 수호해 주는 역할을 해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