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딜방아는 발로 디디어 곡식을 찧는 도구입니다.
디딜은 발로 딛는다는 뜻이고 방아는 곡식을 찧는 도구라는 의미가 합쳐진 말입니다.
삼국시대때부터 디딜방아는 나타나기 시작한 것으로 보아, 오래전부터 사용된 것으로 보입니다.
형태는 외다리방아와 두다리방아가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다리가 두 개인 두다리방아를 많이 사용했습니다.
방아는 옛 사람들의 삶에 없어서는 안될 필수적 생활도구였고 일부에서는 주술적인 상징들로도 여겨지기도 하였습니다.
그 중 하나는 액막이로 천연두나 홍역과 같은 돌림병이 돌면 부녀자들을 중심으로 이를 막기 위해 다른 마을의 디딜방아를 한밤중에 훔쳐 와서 제사를 지내기도 했다고 합니다.
물론 진짜로 훔쳐오는 것이 아니고 마을 간에 돌림병을 막기 위한 암묵적인 합의로 이뤄진 것으로 순순히 내주는 경우가 많았고, 훔쳐온 디딜방아를 제사가 끝난 뒤에는 다시 돌려주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