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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북부지방민가-무명베틀집

북부지방의 민가는 추위를 막아낼 수 있도록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처마는 낮고 방들은 서로 붙어 있으며 창문은 매우 작거나 아예 없는 것이 특징이죠. 반면 추운 겨울 실내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부엌이나 방은 크게 만들었으며 방안에는 우리 조상들이 발명한 최고의 난방 방식이죠, 구들을 설치하여 한겨울 추위에도 견딜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지붕에도 조상들의 지혜가 담겨있는데요. 남부지방 가옥의 지붕에 비해 상당히 거칠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는 이엉을 엮을 때 짚의 뿌리를 한 뼘 정도 밖으로 내어 엮어, 바람이 불어도 뒤집히지 않고 보온 효과를 높이기 위한 지혜였습니다. 수명도 길었다고 하는군요. 방에는 우리 조상들이 가장 많이 입었던 무명길쌈 도구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또한, 여기서는 물레로 실을 짜는 과정을 재현하고 있는데요. 무명천은 목화솜으로 만들죠. 목화를 따서 잘 말린 다음 ‘씨아’라는 도구에 에 넣어 돌리면 씨가 빠지는데요. 씨를 뺀 목화솜은 밀대로 밀어 고치로 만들고, 이 고치솜을 ‘물레’에 걸어 돌리면 드디어 실이 뽑혀 나옵니다. 구름처럼 생긴 목화솜에서 가느다란 실이 뽑혀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뽑은 실을 베틀에 올려 짜면 마침내 새하얀 무명천이 탄생하게 됩니다. [2025년 - From 나형남]
베를 짜는 과정은 씨아로 목화씨를 빼낸 솜을 틀어서 꼬치를 만들어서 물레에 걸고 실을 뽑아서 실타래를 만든 후, 흔히 1필(40자 길이 약 12미터)길이의 날줄 베를 매어서 베틀 위에 올립니다. 베를 짜는 사람들은 북 속에 담긴 씨줄을 날줄 켜 사이로 좌우로 오가며 한 올 한 올 엮어서 베를 짭니다.
조선시대에는 무명은 일종의 화폐와 같은 역할을 하여서, 목화를 키우고 베를 짜는 일은 서민들의 대표적인 경제활동이었습니다. 이 집은 평안북도 선천군 심천면 인두리의 민가를 복원한 것입니다. ㄱ자형 안채와 일자형의 문간채 및 광채를 튼 ㅁ자형으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북부지방 가옥은 추운 날씨 때문에 집안에 마루나 마루방을 만들지 않고, 실내에서 일상생활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해 부엌을 넓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방안에 베를 짜는 베틀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