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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연자방아

여러분, 소의 울음소리와 묵직한 돌들이 돌아가는 소리가 들리시나요? 네, 이것은 묵직한 두 개의 돌덩이가 움직이며 쌀이나 밀과 같은 곡식을 찧었던 연자방아입니다. 연자방아는 마치 도넛처럼 가운데 구멍이 있는 윗돌과 바닥에 깔린 아랫돌로 이루어졌는데요. 아랫돌에 곡식을 깔고 그 위로 윗돌을 굴려 많은 양의 곡식을 한꺼번에 찧거나 껍질을 벗길 수 있었답니다.


그렇다면 무거운 윗돌은 어떻게 돌릴 수 있었을까요? 네, 바로 소나 말과 같은 덩치가 큰 동물들의 힘을 빌려 돌릴 수 있었습니다. 발동기가 없던 조선시대에 소는 농사일을 하는데 없어서는 안 될 매우 소중한 가축이었는데요. 연자방아 옆에 있는 이 누렁소의 이름은 복순이입니다. 이름, 참 복스럽죠? 복순이란 이름은 SNS 이름공모를 통해 당당히 1등에 꼽힌 이름인데요, 복순이는 민속촌 밭을 갈 때 한몫 단단히 해내는 최고의 일꾼이죠. 게다가 순하고 영리하기까지 해서 마을 어르신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답니다. 이름처럼 복스럽고 일도 잘하는 복순이, 꼭 기억해주세요.